너 그렇게 발끈하는 거 참 나쁜 거다. 아드레날린이라는 건 부신에서 분비되는 건데, 이 아드레날린이 상승하는 게 느껴지지 않으면 난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어, 게다가 장님이 된다는 건 더더욱 느낄 수 없지, 장님이 된다는 건 나를 완전히.... 나를... 나를 굳어지게 만들어! 그래 이거야. 그건 나를 굳어지게 만들어! 넌 왜 갑자기 내가 장님이 되길 바라는 거니? 네 작품에서 눈을 감고 연기하라고? 넌 내가 소품에 부딪치면 좋겠니? 하기야 그러면 관객이 웃기는 하겠다! 남의 불행은 웃게 만들잖아! 이건 희극배우면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 불행은 웃게 만든다! 왜? 내가 소품에 부딪치면 네 작품에서도 관객이 웃을 거라고 해서? 앞으로 가다가 쿵! 내가 무대장치를 들이받는 거야! 이것보다 더 잘할 수도 있어! 카펫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거야. 그러면, 사람들이 배꼽 빠지게 웃겠지. 너는 좋겠다. 네 졸작에 사람들이 배꼽 빠지게 웃을 기회가 많지 않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