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같이 가. 이 바보야, 아직도 모르겠어? 니겐자나이! 모노난다요, 스테라레타모노! 산통 다 깨졌는데, 구질구질하게 뭘 더 얘기하라는 거야? 까짓 거 같이 안 가면 그만 아냐? 왜? 나랑 같이 가고 싶어? 내가 좋아? 너 내가 어떤 여잔지나 알구 그러니? 극단을 나간 게 누군데? 이해해요. 이해하고말고요. 그래서 우리끼리 간다잖아요! 골칫거리는 없어져 줄 테니까, 속 편히들 가세요, 가시라구! 알아듣게? 내가 얘기하면 알아들을 것 같아? 정말 알라듣게 얘기해 줘? 위안소. 거기가 뭐하는 덴 줄은 다들 잘 아시죠? 그래요, 거기서 우린 함께 일을 했어요. 전선을 따라 여기서 저기로 옮겨 다니면서, 대동아공여의 성전에 나선 병사들을, 하루에도 스무 명, 서른 명씩 위로해 줬어요. 아편을 맞아 가면서, 병에 걸려 가면서, 애를 긁어내면서. 됐어요? 이제 다들 속이 시원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