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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바람도깨비

등록일2025-11-23

조회수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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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ANAK- 나의 아이 - 호윤

엄마가 동생을 안고 뛰어내렸어, 같이 죽기로 했는데. 근데 거기 삼촌이 온 거야. 너라면 어떻게 할 건데? 나라면 같이 뛰어내려. 아니면 삼촌한테 매달려서 울든가 기절하든가- 근데 한나는 안 그랬어. 걘 칼을 들었어. 삼촌을 찔렀다고. 왜? 거봐, 거봐, 알아봤네. 나만 찜찜한 거 아니었지? 승아야, 내가 아는 건 딱 하나야. 재형이 걔가 진실을 말하는 건 아니라는 거야. 재형이 새끼, 거짓말할 때 새끼손가락을 만지는 버릇이 있어. (새끼손가락 만지며) 근데 새끼손가락이 씨발 닳아서 없어지겠더라. 나는 솔직히 걔가 뭘 감추려는 건지 존나 알고 싶어. 좀 알아야겠어. 나는 (사이) 그냥 진실이 궁금해. 어, 나 씨발 겁나 신났다. 그래. 선임 새끼 코 좀 바짝 눌러주고 싶은데, 근데, 나는, 봐봐. (초음파 사진 내밀려) 이거 한나 책상에서 찾은 거야. 자, 한나 책상에서 이게 나왔어. 엄마는 동생을 안고 삼촌 앞에서 뛰어내렸고, 한나가 삼촌을 찔렀어. 나도 이상한 소설 쓰고 싶지 않아. 한나, 이 학교 다니는 거 알지? 좀 알아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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